더쿼터아리 by UHG는 가성비가 훌륭한 숙소이기 때문에 관광 일정을 여러 군데 계획하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아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인근에 미슐랭 맛집이 두 군데나 있습니다.
레이라오 후기(lay lao, 미슐랭)
농어튀김, 총알오징어로 유명한 미슐랭 맛집 레이라오 입니다. 지도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리역, 더쿼터아리와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길 건너에서 봤을 때 기다리는 사람들인 줄 알고 걱정했으나 다행히도 이미 먹고 돌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팡이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보기 편합니다. 농어튀김과 총알오징어, 팟타이를 주문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팟타이는 매 끼니마다 먹는 것 같습니다.
팟타이입니다. 방콕에 도착해서 먹어왔던 다른 팟타이들과 특별히 다르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미슐랭이라고 하니 다르게 느껴집니다.
농어튀김입니다. 짭짤한 맛과 다양한 향신료, 부드러운 생선살이 잘 조화된 것 같습니다. 뼈와 살이 잘 분리돼서 먹기 편한 것 같습니다. 많이 먹다 보니 좀 짜고 향신료도 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중독적인 맛이라 계속 먹게 됩니다.
총알오징어입니다. 작은 오징어 속에 만두소 같은 것을 알차게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고수가 주재료인 소스도 같이 줍니다. 소스를 찍지 않고도 먹어보고 찍어서 먹어보기도 합니다. 맛은 상당히 짜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하나도 남기지 않고 잘 먹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또 간다면 다른 메뉴들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옹통 카오쏘이 (ongtong khaosoi, 미슐랭)
레이라오로 가는 길목에 있는 미슐랭 맛집인 옹통 카오쏘이입니다. 아리역에서는 레이라오만 생각했었는데 미슐랭 맛집이 레이라오 바로 옆에 한 군데 더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카오쏘이는 치앙마이 음식입니다. 치앙마이는 아직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음식 맛을 보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직접 가봐야겠습니다.
웅통카오쏘이는 5년 연속으로 미슐랭을 받았나 봅니다. 믿음직합니다. M1.닭고기 카오쏘이와 M2.소고기를 곁들인 카오쏘이 에그누들 볶음을 주문했습니다. 대표메뉴 1, 2번이니 믿고 주문했습니다.
닭고기 카오쏘이는 소스 맛이 특이합니다. 고수향이 가득한 카레 같았습니다. 맛도 중독적인 게 계속 먹게 됩니다.
카오쏘이 에그누들볶음은 카오쏘이 소스향이 너무 세지도 않고 향신료도 적절한 게 매우 맛있었습니다. 이건 강력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두 메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하루종일 뱃속에서 카오쏘이 향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제로콜라로 달래니 괜찮아졌습니다.
ZAAB ELI (랭쌥 맛집)
ZAAB ELI는 레이라오를 찾아가다가 우연히 알게 된 식당입니다. 레이라오 바로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 앞 광고 배너에 랭쌥이 보이고 식당안에 손님도 꽤 많이 있어서 맛이 괜찮겠구나 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랭쌥 광고가 눈에 너무 잘들어오니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조금 더 검색해보니 체인점인 걸 알게되었습니다. 체인점이다 보니 맛은 충분히 보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랭쌥 1인분입니다. 뼈다귀해장국 비주얼보다 훨씬 폭력적입니다. 큰 뼈다귀가 세 조각 들어있고 살은 부드럽게 잘 발라집니다. 국물 맛은 식초 맛이 강한 육수에 고수까지 곁들여진 맛입니다. 한두 숟가락만 먹어도 숙취가 해소될 정도의 국물 맛이었습니다.
항정상 구이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평범한 맛인 것 같습니다. 요렇게 두 메뉴에 스팀라이스까지 주문해서 먹으니 두 명의 한 끼 식사로 충분했습니다.
아리역은 맛집이랑 카페만 찾아다녀도 하루가 부족할 것 같습니다. 구글지도를 켜고 인근 음식점을 검색해 보면 후기도 좋고 평점이 좋은 가게들이 많이 있고 그곳을 찾아가면서 길거리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리역이 왜 아리단 길이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